기초 의원이 운영하는 금은방과 자치단체장 집이 털리는가 하면 길가던 행인이 금품을 날치기 당하는 사건(경인일보 5월13일자 23면 보도)이 잇따르고 있지만 경찰 수사는 게걸음이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가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11시~13일 오전 6시 사이 인천시 남구 학익동 모 구의원이 운영하는 K금은방에 도둑이 들어 목걸이, 반지, 순금, 팔찌 등 귀금속 200여점(8천500만원 상당)을 털어갔다.

범인은 금은방이 세든 같은 건물 1층 식당에 먼저 침입한 뒤 도구로 옆 금은방 벽을 뚫고 들어가 진열된 금품을 훔쳤다.

그러나 경찰은 범인들의 유류품과 흔적은 물론 목격자도 확보하지 못해 수사가 답보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9시40분~오후 6시 사이 중구 운서동 김홍섭 인천시 중구청장 부모가 사는 본가 2층 창문을 깨고 도둑이 들어 방안에 있던 현금과 패물 520만원 어치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사건발생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피해자 신고가 정식 접수된 14일에야 뒷북 수사에 나서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3시50분께 남구 숭의동 D아파트 앞길에서 20대 초반 남자 2명이 귀가 중이던 주부 조모(37)씨의 현금 12만원이 든 가방 어깨끈을 흉기로 자른 뒤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들은 “특수절도나 날치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으나 범행이 갈수록 지능화돼 용의자 검거에 애를 먹고 있다”며 “용의자 조기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