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이 넘게 고질적 민원으로 제기돼 왔던 동양제철화학 폐석회 처리문제가 해결돼 주변 지역의 개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19일 심의회를 열고 동양제철화학이 제출한 도시관리계획(송도유원지 세부시설) 변경결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이날 심의회에서 폐석회(320만t) 매립시 안정성 확보를 위한 민·관감시단을 구성해 운영토록하고 당초 합의된 대로 매립기준(복토기준)에 적합하게 폐석회를 처리하도록 했다.
이로써 동양제철화학 일대 67만평에 대한 개발사업은 물론, 남구 용현·학익지구 도시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양제철화학은 자사 소유 남구 학익동 587의26 일대 10만6천975평(353만638㎡)에 대해 유희 및 운동시설을 운동시설 및 조경녹지시설과 관리시설로 변경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그동안 주민피해 보상방안 검토 후 매립, 매립에 따른 환경의 안정성 확보, 정확한 폐기물 처리량 산출, 동양화학 전체 토지에 대한 토지이용 활용계획 검토 미흡 등의 이유로 심의에서 보류됐었다.
폐석회처리 문제가 해결점을 찾은 것은 각종 민원을 유발시키는 폐석회를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는 것에 시민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환경 훼손의 원인을 제거하고, 용현·학익지역과 송도국제도시 등 개발사업에 맞춘 개발계획이 맞아 떨어진 것도 한 몫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곳은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제2연륙교가 지나가기 때문에 10만평의 녹지·체육시설과 송도신도시 서북쪽 해상에 40만평 규모의 친수공간이 조성될 경우 국제도시 이미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폐석회가 매립, 처리되면 주변 경관을 훼손하고 악취를 풍겨온 고질적 민원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제철화학은 환경영향 본평가를 마치고 남구청에 실시계획인가를 신청한 뒤 오는 11월쯤이면 폐석회 처리와 함께 주변 개발사업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은 이 곳에 녹지, 문화·체육시설, 주거공간 등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하고 개발계획 안을 마련중이다. 동양제철화학 관계자는 “전체 토지이용계획의 개념은 대중·청소년·가족문화의 중심지로 구상하고 있으나 구체적 계획은 마련하지 못했다”며 “현실적인 개발가능성들을 고려해 종합적인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공장부지 녹지·쉼터 변신…용인·학익지구 개발 탄력
입력 2005-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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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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