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가 20일 외국어 교육특구를 선포하고 본격적인 사업착수에 나섰다.

구는 이날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안상수 인천시장과 나근형 인천시교육감, 이학재 서구청장 등 각급 단체장과 지역주민, 학생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어 교육특구 사업에 대한 선포식을 가졌다.

구는 내년 34개 초·중·고등학교에 대학졸업 학력을 가진 외국인 교원(강사)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들 외국인 교원(강사)은 정규 수업과 방과 후 특별활동을 통해 학생들을 교육할 계획이다. 구는 이를 위해 각 학교에 1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구는 내년 12월까지 22억원을 들여 원당동 창신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영어마을'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1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과 학습관, 기숙사 등이 들어선다.

또 8억원을 투입해 인터넷을 통해 영어를 익힐 수 있는 '사이버 영어학습센터'를 만들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수준 높은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각종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영어 실력이 높은 학생을 위한 엘리트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