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버스정보시스템(BIS) 구축계획이 ITS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BIS는 버스의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첨단교통시스템으로, 5개 가량의 통신기술 방식이 있다. 전문가들은 인천 버스교통체계의 상황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통신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올 연내 BIS 구축=시는 올 하반기 광역 BIS체계를 구축해 내년 초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최근 사업비 일부에 대한 국비지원을 관련 중앙부처에 요청한 상태다. 광역 BIS가 시행되는 노선은 인천~부천~서울을 잇는 10개 노선이다. 시는 광역 BIS를 구축한 후 시내버스에도 BIS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버스 운행상황을 교통정보센터로 보내면 이를 각 정류장에 설치된 디지털안내판에 표시해 준다. 따라서 승객들이 언제 버스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지 확인할 수 있다. 버스의 운행상태를 점검할 수 있어 안전운행에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100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시 관계자는 “국비가 지원되지 않으면 이번 사업을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다”며 “이번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통신기술 '지자체마다 달라요'=국내 BIS용 통신기술은 소형 무선기지국을 이용한 비콘(Beacon)방식,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성측위시스템(GPS)방식, 무선데이터 방식, CDMA 방식, DSRC 방식 등 크게 5가지.

중요한 것은 인근지역과의 호환성. 인천지역 버스 노선 상당수가 서울과 부천지역을 연결, 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다른 통신방식을 적용하면 지역간 정보공유가 불가능하다”며 “인근지역이 도입한 통신기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각 통신기술의 장단점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통신기술 '신중히' 선택해야=인천은 지난 2003년부터 2개(111번, 34번) 버스노선에 대한 BIS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 사업에는 2억5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비콘방식과 GPS를 병행한 통신기술이 적용됐다.

시는 당초 시범사업 완료 후 BIS대상을 인천 시내버스 전체로 오는 2007년까지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 추진을 미뤄왔다. 기존 사업을 일부 수정한다 하더라도 현 상황에 적합한 통신기술을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