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안에서 발생하는 해양오염 사고의 주 원인은 선박사고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방제조합 주최로 27일 오후 1시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Fund) 등 국제기구와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정부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오염방제'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기조 발제에서 해양경찰청 이봉길 해양오염관리국장은 “지난 19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 동안 발생한 해양오염 사고를 조사한 결과, 전체 발생건수 3천911건 중 선박에 의한 사고가 3천431건(88%)씩이나 되는 등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선박 종류별로는 어선이 2천30건(52%)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화물선 545건(14%), 유조선 329건(8%)의 순이었다.

유조선 사고의 경우 발생 건수는 적지만 지난 10년동안 발생한 사고 건수에서 유출된 전체 기름량 2만7천여㎘ 가운데 2만여㎘(75%)를 차지해 대형 사고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IMO측은 '국제 유류 및 선박기의 해양오염 최근 동향과 국제기구의 활동현황'을, IOPC Fund는 '국제적인 해상유출 사고 관련 피해 보상 청구'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해양오염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또 일본측 전문가들은 '일본에서의 유류 유출사고 대응에 대한 사례연구', 중국은 '황해권에서의 유류 유출의 위험과 중국의 국가방제전략', 러시아는 '사할린 프로젝트를 포함한 극동지역 유류오염 대비·대응 현황' 등 각국의 해양오염 방제 정책과 사례가 발표됐다.

이날 해경은 제10회 바다의 날을 기념해 함정부두에서 방제장비전시회와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해양오염 관련 사진 전시회를 각각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