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운노조원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상용화를 반대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보상금 문제와 고용 불안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천항운 노조원들은 정부와의 상용화 협상에 대해 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 같은 결과는 인천항운노조가 지난 13일 하역 6개 연락소 전 조합원 1천850명을 대상으로 '상용화'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밝혀졌다.
 
15일 인천항운노조에 따르면 상용화 반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2개 문항 선택) 보상금 미지급을 이유로 내세운 조합원이 1천185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34.91%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고용 및 정년의 불안정이 1천72명으로 31.58%, 무응답 15.23%등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상용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할 것(2개 문항 선택)으로 보상금 지급 1천272명(37.48%), 고용 및 정년보장 986명(29.05%), 정부의 법적 보장 392명(11.55%)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상용화를 실시할 경우 계속 근무여부를 에 대한 질문에 계속근무가 888명으로 51%로 나타난 반면, 보상 후 퇴직도 774명(45.58%)으로 조합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연령병 계속 근무 여부에 대해서 50세 미만의 조합원들은 계속 근무를 선호하고 있으나 55세 이상은 보상을 받은 후 퇴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와 사용자측에서 상용화와 관련, 협상을 제의해 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1천192명(70.24%)이 응해야 한다고 답변한 반면,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20.80%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조합원들이 인천항의 발전을 위해 상용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상용화를 실시한다면 항운 노조의 존속이 가능하리라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1천95명(64.53%)이 불가능할 것으로 대답했고 존속할 것이란 응답은 14.79%에 불과했다.
 
한편 인천항운노조의 연령별 분포는 40~45세와 55~60세 미만이 전체 조합원 중 33.64%로 나타나 고령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