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숭의종합운동장 일대 2만7천여평이 체육·주거·상업·여가 등 복합기능을 갖춘 (가칭)'웰빙타운'으로 조성된다. 체육시설 개·보수와 아파트 건설 계획을 뛰어넘어 도심재생 차원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숭의종합운동장 일대에 축구전용경기장, 야외야구경기장, 아파트(700여가구), 상업시설 등을 짓기로 한 계획을 일단 보류했다.
숭의종합운동장이 남구 도화동 일대 도시재생사업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숭의종합운동장은 경인전철 도원역 남측에 위치해 있다. 북쪽으로 숭의1구역(재개발 5천799평), 전도관(주거환경개선사업 2만4천436평), 금송구역(재개발 2만9천702평) 등이 진행 중이다. 또한 숭의종합운동장 반경 2㎞ 내에 송림뉴타운 개발사업, 시립인천대 이전부지 개발사업, 제물포 역세권 개발사업, 동인천역세권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다.

시 관계자는 “기존 개발 구상이 크게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업성격이 수정된 만큼 사업 주무부서도 체육진흥과에서 도시재생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24시간 활기가 넘치는 (가칭)'웰빙타운'을 구상 중이다. 초고층 주상복합과 썬큰광장(바닥을 움푹 파 만든 스탠드식 광장)을 조성해 입체감을 살리고, 주거·체육·상업·여가 등을 누릴 수 있는 뉴타운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도원역 역세권과 지하보도를 연결하고, 숭의자유시장(577평) 부지를 현대식 상업시설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달 말까지 도시재생과·체육진흥과·인천시 도시개발공사 실무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개발방식과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1억2천만원)를 확보해 숭의종합운동장 개발 타당성 용역에 나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남구 도원역 일대를 새로운 도시로 정착시키는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업시행예정자인 인천도개공은 개발 구상안이 나오면 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사업성이 떨어질 경우 사업비 보조 등을 시에 요청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당초 인천도개공은 아파트 건립을 통해 얻은 이익금으로 체육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