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도시개발공사 사장 등 지방공기업 장들을 잇따라 교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7일 김용학 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이날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고 곧바로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사장을 공개모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공모에 응했다가 탈락한 뒤 여론의 퇴진 압력을 받아왔다. 시는 후임인선에 필요한 2~3개월 동안 매주 한 차례씩 인천도개공 간부회의를 안상수 시장이 직접 주재키로 하는 등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관련기사 3면〉

 시는 또 정무부시장과 인천발전연구원 원장을 교체하는 것은 물론 인천터미널공사, 인천지하철공사, 인천의료원 등 시 산하 공사·공단의 임원급 인사도 조만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방 공사·공단 사장은 주로 퇴직 공무원 몫으로 인식돼 올 정도로 전문성이 떨어져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시는 전체적인 공사·공단의 경영 마인드를 바로 잡는다는 측면에서 임원 인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사·공단에 대한 후임 인사에선 공무원 출신이 아닌 해당분야 전문가를 영입할 것이란 소문이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번 인선 결과는 안 시장의 후반기 시정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