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孝)는 한국의 희망이자, 인류 평화를 위한 키워드입니다.”
10년 째 '효 운동'을 펼치고 있는 최성규 순복음인천교회 담임목사는 “효는 종교 간 벽을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범종교적이고, 시대를 초월해 통시적이고, 이데올로기가 없다는 점에서 통념적”이라고 효의 세계성을 설명했다. 최 목사는 이를 '통교(通敎), 통시(通時), 통념(通念)'의 3통이라고 불렀다.
기독교 복음 전달에만 매진해 오던 최 목사가 효를 접한 것은 아주 우연한 기회였다. 502명이 숨지고 903명이 다쳐 '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1995년 6월 29일의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이었다. “매몰된 지 11~17일이 지났지만 그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난 3명의 젊은이가 있었어요. 저는 그들이 당연히 기독교인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인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공통점은 모두 효자·효녀였다는 겁니다. 이 때부터 성경에서 효를 어떻게 말씀하고, 가르치는 지 찾기 시작했습니다.”
성경에서 효를 실천할 것을 명령하고 있음을 발견한 최 목사는 보름여 만에 '기독교와 효'라는 내용으로 설교를 했다. 그의 효운동의 시작이었다.
최 목사는 효운동 10년을 맞아 그에게 효의 의미를 새롭게 각인시켜 준 '삼풍백화점 기적의 3인'에게 효도패와 격려금을 줄 생각이다. 그들로 인해 성경적 효운동의 동기부여가 되었기 때문이다.
“효 축제도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10년이 효의 필요성과 총론을 얘기했다면, 앞으로는 실천을 담보해야 합니다. 그 전환점인 10주년을 맞아 축제를 열려는 것입니다.”
효 축제는 13일부터 17일까지 인천과 서울 등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효비전선포식을 시작으로 국제학술대회, 효열린음악회, 효 송(song) 페스티벌, 효잔치, 효포스터·효백일장대회, 효 6대 사명전시관·체험관 개관 등의 행사로 꾸며진다.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효도대학원이 위치해 있는 인천이 효 실천을 통한 인류평화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인터뷰]효운동 10년 최성규 목사
입력 2005-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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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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