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서구는 고령화에 따른 노인 실업문제 해소를 위해 노인들을 주유소의 주유원으로 일하게 하고 과거 전문직 종사 노인들을 강사로 활동하게 하는 한편 환경 감시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구는 관내 주유소 90개 가운데 노인 주유원을 고용할 의사가 있는 사업장 14곳을 선정, 60세 이상의 노인 20명을 고용했다. 이들은 주유와 손님 응대, 세차 서비스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구는 또 지난 5월부터 전문직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노인들을 고용, 관내 다양한 교육 기관의 강사로 초빙하는 '강사파견 사업(Silver Teacher)'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전문 지식과 경력을 가진 노인들을 고용해 지역 내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장애인 학교 등 각종 교육이 필요한 기관에 배치하는 사업이다. 구는 이를 위해 올해말까지 전문직에 종사했던 60세이상 노인 강사 15명을 고용하는 한편 지역내 사회복지관, 공부방 등 교육 대상 기관을 발굴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지난 3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사업비 4억7천여만원을 들여 쓰레기 무단 투기를 적발하는 등 환경 정비사업에 투입될 '우리동네 환경 지킴이'로 관내 노인들을 고용하는 사업을 전개, 올 상반기에 593명을 고용했다.

 이들은 쓰레기 청소와 쓰레기 무단투기 적발, 불법 광고물 투기행위 감시 업무를 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최근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인층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나 기존 노동시장 체계로는 노인 일자리 창출에 어려움이 있어 이런 정책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