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인천항을 통해 밀수하다 인천본부세관에 적발된 중국산 장뇌삼(523뿌리, 시가 1억원 상당)을 세관직원들이 확인하고 있다. /임순석·sseok@kyeongin.com
밀수범은 마약·금괴·보석 등을 몰래 들여올때 위탁 수하물로 보내지 않고 몸에 숨기거나 휴대 수하물로 가져오는 등 '직접 챙기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2월까지 적발된 밀반입 사례 500여건 중 159건(의약품·상표 관련·기타 제외)을 대상으로 밀수방법과 경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보석·금괴·마약·테러 위해물품·위조지폐 등 5개 품목에 대해 은닉수법을 '휴대 수하물(신변은닉 포함)'과 '기탁(항공화물 적재 위탁)'으로 구분해 조사한 결과 보석류는 휴대(86건)가 기탁(13건) 방식의 6.6배에 달했다. 마약류도 휴대(7건)를 기탁(5건) 방식보다 다소 선호했고, 금괴류는 휴대(7건)나 기탁(8건)의 빈도 수가 비슷했다. 반면 테러 위해물품은 휴대(1건)보다 기탁(28건)이 훨씬 많았고, 위폐도 휴대(1건)보다 기탁(3건) 방식이 훨씬 많이 활용됐다.

전체 건수는 휴대 수하물(102건)이 64%를 차지해 기탁(57건)보다 많았다. 적발 밀수품의 출발지는 '홍콩'(23.2%)이 가장 많았고, '미국'(19.5%), '일본'(15.7%), '중국'(13.8%), '태국'(9.4%)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 분포는 보석류의 경우 홍콩(24.2%)-일본(12.6%)-미국·중국(각각 10%) 순으로 반입 건수가 많았다. 금괴는 홍콩(10건)이 전체(16건)의 62.5%로 가장 많았고, 테러 위해물품은 미국(14건)이 전체(29건)의 48.2%로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