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시설관리공단이 남구 문학경기장에 대형 할인매장을 유치하려 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재래시장 및 지역 중소점포 상인들이 반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천재래시장연합회'(회장·김성철)와 '인천남북부생활잡화도소매업사업협동조합'(회장·김장락, 이하 인천남북부생협)은 15일 오후 3시 지방공사 인천터미널 3층 세미나실에서 모임을 갖고 문학경기장 대형할인매장 유치와 관련한 후속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이들은 인천시 시설관리공단이 문학경기장 대형할인매장 유치를 계속 추진할 경우, 실력행사는 물론, 지방선거시 시장낙선운동까지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문학경기장에 대형할인매장 대신 중소유통업체 물류센터를 유치하는 등 문학경기장의 운영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도 모색, 시에 건의키로 했다.
김성철 회장은 “중앙정부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지역 상인들을 보호해야 할 지방자치단체가 오히려 재래상가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며 “대형할인매장 유치를 저지하기 위해 지역 상인들의 힘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 시설관리공단은 문학경기장 일대를 스포츠·레저·쇼핑시설 등 복합문화시설로 만든다는 계획 아래 현재 주차장이 있는 문학야구장 동쪽 6천800여평 터에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로 할인매장을 2007년까지 건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