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쾌적한 산에서 삼림욕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자.

◇효과적으로 즐기는 법
나무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를 즐기는 것은 5월에서 8월 사이가 제격이다. 하루 중에선 온도가 최고로 올라갈 때와 해가 뜨는 오전 6시쯤 이 건강물질이 가장 활발하게 나온다. 따라서 삼림욕은 피톤치드가 가득 퍼져 있는 오전 10시에서 낮 12시 사이가 효과적이다. 피톤치드가 휘발성 물질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삼림욕을 바람없는 날 즐겨야 한다.

삼림욕 장소로는 산 중턱이 적당하고 활엽수보다 소나무, 전나무, 잣나무 등 침엽수림이 울창한 곳이 좋다. 침엽수는 활엽수의 2배, 겨울보다 여름철에 10배 이상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많이 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장은 몸에 끼지 않는 다소 헐렁한 면 소재의 옷이 좋지만 가급적이면 몸을 공기에 많이 노출시키는게 삼림욕의 방법이다.

산에 들어가면 가볍게 산책을 하는 기분으로, 또 가끔 심호흡을 하면서 최소 3시간 이상 걸어다녀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성인은 시간당 10㎞, 노인이나 어린이는 4㎞ 정도의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경인지역 대표적 삼림욕장
전문 삼림욕장이 없는 인천에선 그나마 도심에서 산림이 잘 조성돼 있는 인천대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에는 5곳의 자연휴양림이 있다. 양평군 용문산자락의 설매재자연휴양림, 가평군 유명산자연휴양림 등이 대표적이다. 이 곳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계곡이 한 데 어우러진 자연휴양림이다. 참나무류가 많은 천연림 지대와 낙엽송, 잣나무 등을 심어놓은 인공림 지대가 함께 어우러져 풍광이 뛰어나다. 또 가평군 청평자연휴양림은 융단처럼 펼쳐진 소나무, 잣나무, 참나무 사이로 맑고 푸른 청평호반과 아름드리 녹음 단풍, 설경 등이 계절따라 장관을 연출한다.

국망봉 자연휴양림(포천시 이동면)은 신로봉(900m)과 국망봉(1천168m)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휴양림 내에는 약 63만그루의 잣나무, 소나무, 낙엽송 등이 자라고 있다.

양평의 중미산자연휴양림은 인근의 백운산, 유명산, 용문산 등의 높은 산에 둘러싸여 있어 마치 강원도 산골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휴양림에선 양평 설악 일대의 특산물인 표고버섯 재배장과 과수원 그리고 도시에서 자란 어린이들에게 현장실습을 시킬 수 있는 자연관찰원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