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남의 어색함도 잠시 하룻밤을 지낸 이들은 형·누나가 되고 동생이 되어 서로를 격려하며 부축했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걸으면서 바라 본 인천의 자연은 아름다웠다.
새벽 마리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산 봉우리들은 구름 바다에 떠 있는 섬을 연상시켰고, 저녁 강화도의 넓은 들판 너머로 보이는 낙조는 보는 이의 마음을 순수하게 만들었다.
5천년 역사가 살아 숨쉬는 문화유적지에서는 선조들의 지혜와 용기를 배웠고, 아스팔트 도로에 잘려나간 산 허리와 오염된 하천을 보며 안타까움과 함께 자연의 소중함도 느꼈다. <관련기사 17면>
그랬다. 사람들은 한발 한발 고통을 딛고 걸으면서 자신을 비워내는 사이 나보다는 먼저 '우리를' 생각했다. 희망과 자신감도 얻었다. 함께 땀을 흘린 동료들은 어느새 한 가족이 되어 있었다.
170여㎞의 인천 종주를 약속하고 지난 1일 인천시청을 출발한 120여명의 인천 바로알기 종주단원들은 5박6일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지난 6일 오후 4시 건강한 모습으로 인천시청에 도착했다. /취재반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