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0회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있는 가운데 판금 직종에 출전하는 인천기계공고 전광섭(3년) 군은 요즘 방학도 잊은채 학교에 나와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이 대회에서 금메달과 함께 지난 1993년 이후 국내·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학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다.

전군은 인천기계공고 입학 후 선배들이 그동안 만든 작품의 정교함과 뛰어난 기량에 푹 빠져 지금에 이르렀다. 이 학교는 판금 및 철골 구조 직종은 자타가 공인하는 기량. 최근 들어 국제 기능대회에서만 금상 4번, 은상 2번, 동상 1번을 비롯해 매년 전국대회에서 최고 수준임을 인정 받고 있다.

전군도 이런 학교의 전통 영향 때문인지 판금 직종의 대표 주자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물론 금메달 0순위 후보다. 1학년 때는 수업과 병행해 기량을 습득하고 2학년 들어 본격적으로 대회를 준비한 그는 지도 교사의 지도와 기능 경기 출신 선배들의 다양한 실전 지도 및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이번 여름방학도 지도 교사와 선배들의 격려에 보답하기 위해 학교 직종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실전을 방불케하는 훈련을 했다.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는 전군은 졸업 후 야간대학에 입학해 밤에는 공부하고 낮에는 직장 생활을 하며 미래의 기업인을 꿈꾸고 있다. 이번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해 대기업에 입사해 기량을 더 쌓아 세계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1차 목표. 그는 “판금이 3D업종으로 인기는 없지만 꼭 필요한 산업인 만큼 선진 유럽국가에서 처럼 전문분야로 사회적 대우를 받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인천기계공고는 올해 인천시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 7, 은 7, 동 7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21명의 선수들이 제 4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