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올 해 안 설립을 목표로 추진 중이던 '인천시관광공사' 추진 일정에 제동이 걸렸다.

인천시의회 문교사회위원회는 6일 제140회 시의회 임시회 상임위원회를 열고 시가 제출한 '시관광공사 설립과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심사하고 공사의 사업계획이 확실치 않다는 등의 이유로 이 조례안을 부결했다.
이에 따라 시는 각 대상 사업별 업무분담 범위 등을 좀 더 확실히 하고, 수익구조 모델을 구체화해 시의회 다음 회기에 다시 제출하기로 했다. 올 해 출범을 목표로 하던 관광공사 설립 시기가 불가피하게 내년으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시의회 문사위 위원들은 이날 안건 심사에서 “인천 관광자원의 개발을 촉진하고, 관광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외래 관광객 유치 등 관광진흥을 통한 관광 수입증대를 위해서는 관광공사를 설립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의원들은 시가 관광공사의 대표적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용유·무의 관광단지 조성사업 등에 대해 관계부서와 공사의 향후 사업계획이 명확치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의원들은 또 문사위 차원에서 타 시·도의 관광공사가 추진 중인 관광산업 실태조사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데도 공감했다.
시는 공사의 수권 자본금을 3천600억원으로 하고, 시가 전액 현금 또는 현물로 출자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공사의 사업을 ▲관광자원개발과 운영사업 ▲관광시설개발사업 ▲관광진흥사업 ▲국제회의업 ▲체육시설업 ▲남북관광교류에 관한 사업과 협력지원 등으로 정했다.

따라서 시는 빠른 시일 내에 관광공사의 청사진을 다시 마련하고, 각 대상 사업별 개발주체를 어떻게 삼을 것인 지 등에 대해 관련 부서·기관 회의를 열어 조례안을 다시 제출키로 했다. 10월에 열릴 제141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이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내년 초 설립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