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빙 주말을 자전거와 함께 떠나자. 웰빙운동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자전거를 타며 아름다운 경치속에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자. /임순석기자·sseok@kyeongin.com
웰빙주말-자전거

 자전거가 일상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웰빙' 운동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건강관리는 물론 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자전거의 매력이다. 또한 환경오염을 줄일 수도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게 바로 자전거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박길상(42) 사무처장은 자전거 예찬론자다. 경력 10년째인 그는 매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상쾌함을 체험한다. 집에서 직장까지 5㎞ 가량의 거리를 가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단 17분 정도. 택시보다 2~3분 정도 늦으나 버스보다는 훨씬 빠르다고 한다.

 박 사무처장은 건강관리, 에너지 절약, 환경 보호 등을 자전거 타기의 장점으로 꼽는다. 그는 “현대인은 운동을 하기 위해 시간을 내기가 여의치 않다”며 “자전거를 타는 것이 잦은 술자리에도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사)자전거사랑전국연합회 박성민(37) 부장은 “자전거를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면 교통체증·주차문제 등에 시달릴 필요가 없다”며 “당뇨병 등 성인병과 다이어트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자전거를 타면 심폐기능이 좋아지고, 하체에 근력이 생긴다. 때문에 관절염 치료에도 좋고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웰빙붐'이 불면서 자전거 판매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삼천리자전거 인천대리점 정경숙(48·여) 사장은 “주5일 근무제가 확대되면서 자전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아직까지는 출퇴근용보다는 레저용으로 구입하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인천의 대표적인 자전거 코스는 인천대공원~소래~시화지구(28㎞, 소요시간·1시간30분). 아직 일부 구간에는 자전거전용도로가 설치되지 않았으나 하이킹에 큰 불편은 없다. 자연미 넘치는 코스로, 소래대교에서 시화지구로 연결되는 도로를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

 강화도 해안도로에 설치된 자전거전용도로(18.97㎞)는 으뜸 주말 레저코스로 꼽힌다. 이 도로를 달리면 강화지역 유적지와 함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 승기천 등 도심 속 하천변을 따라 달리는 기분도 그만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인접지역 자전거 코스로 '핸들'을 돌려보자.
 서울의 대표 코스는 푸른 한강의 물줄기를 따라 길게 이어진 한강 자전거전용도로. 강바람을 맞으며 달리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릴 수 있다. 의정부~포천~산정호수 코스(40㎞)도 멋지다. 산정호수의 수면 위에 주위의 산 그림자가 그림처럼 비친다.

 그러나 인천의 도로사정은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예산부족으로 인해 '자전거도로 정비사업'도 중단된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비계획만 세웠을 뿐 올해부터 국비지원이 중단돼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며 “예산 우선 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커 내년도 사업 추진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