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형 어획물 운반선 승선원들이 영어를 하지 못해 인천항 입·출항시 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천항에는 하루 평균 10여척의 중국 소형 어획물 운반선들이 오가고 있지만 영어를 할 줄 아는 선원이 거의 없어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와 의사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관제센터는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 건설과 관련, 최근 입·출항 항로 변경으로 안전운항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중국 소형 운반선들과 의사 소통이 안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 소형 어획물 운반선은 80t∼500t급의 중·소형 선박들로 북한 해주 근해에서 중국 어선들을 만나 어획물을 옮겨 싣고 인천항에 입항, 수산물 수입업자에게 넘겨 주는 역할을 하는 선박이다.

 인천해양청은 이에 따라 이들 운반선의 입·출항 업무를 돕는 해운대리점들의 협조를 얻어 이달 말부터 소형 운반선 입·출항시 중국어 구사력을 갖춘 해운대리점 직원과 함께 안전 운항을 유도할 방침이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전에는 중국 소형 운반선들이 인천항 지리를 잘 아는 편이어서 큰 부담이 없었지만 인천대교 건설에 따라 항로가 변경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며 “모든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