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경제청)의 특별지방자치단체(특별지자체) 전환에 반대하는 인천시민의 반발이 '200만명 서명운동'으로 확산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특별지방자치단체 전환 반대를 위한 범시민협의회'는 11일 “재정경제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청의 특별지자체 전환 움직임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결집시키고, 인천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자는 취지에서 2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명운동은 오는 14일 인천대공원에서 열리는 인천시민의 날 경축식장을 시작으로 이어 15일 오후7시 문학경기장에서 치러지는 2014년 아시안게임 인천유치를 위한 조용필 콘서트장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이날 콘서트엔 3만5천여명의 시민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초반 서명운동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범시민협의회측은 이번 서명운동이 사상 최대 규모를 목표로 준비작업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이들은 경제청 특별지자체 전환 반대 정당성을 담은 문안을 작성하는 등 서명운동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12일 오전 7시 중구 파라다이스인천 호텔에서 열리는 새얼아침대화도 경제청 특별지자체 전환의 중심에 서있는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한덕수 장관이 강사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 지역 경제계의 반발의 목소리가 한부총리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범시민협의회는 또 경제청 특별지자체 전환 문제와 관련, 오는 17일 오전 7시 갯벌타워에서 지역 각 정당 관계자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는 경제청 특별지자체 전환 반대를 위해 지역 정치인들이 한 목소리를 내게 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한국음식업중앙회 인천시지회는 11일 낸 성명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특별지자체 전환방침을 철회해 줄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