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기만을 간절히 기원할 따름입니다.” 인하대병원 중환자실에는 가족들과 교사들이 생사의 기로에 선 10살 난 초등학생이 살아나기만을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선생이 건넨 사탕을 먹은 초등학교 4년생인 A(10)군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현재 뇌사 상태에 빠져있다.
수업후 봉사활동을 잘했다고 건넨 사탕 한 개가 이렇게 큰 일을 불러일으키리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사탕을 건넨 교사는 잘했다고 칭찬하려고 준 사탕 때문에 학생이 의식을 잃고 생사의 갈림 길에 놓인 것에 충격을 받아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는 A군 가족들의 심경은 더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에 휩싸여 오직 아이가 깨어나기만을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하루 2차례 면회로 당장의 아픔을 달래곤 있지만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학교측은 사고가 발생한 순간 보건교사가 A군을 확인한 후 119 응급차량을 이용해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으나 상태가 위독했다. 목에 걸린 사탕을 제거하고 대학 병원으로 옮겼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 이날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교사로 부터 사탕을 건네 받은 학생은 모두 6명. 일선 초등학교에서는 A군이 하루 빨리 회복하기를 기원하면서도 이번 일로 학생들의 칭찬 방법을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칭찬 선물이 독으로
입력 2005-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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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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