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도권 매립지 인근 환경영향권내 주민들이 '수도권 매립지 주민지원협의회'(이하 주민협)의 주민 건강 검진 병원 선정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6일 주민들에 따르면, 주민협은 지난 21일 '주민지원협의체 제24차 회의'를 갖고 인천지역 2개 병원과 서울 1개 병원 중 '2005년 주민건강검진' 의료기관으로 인천의 A병원을 선정했다.

 회의에선 선정투표를 실시, A병원이 13표, B병원이 5표를, C병원이 1표를 각각 받았다. 앞서 주민협은 6개 의료 기관을 대상으로 1차 심사를 벌여 이들 3개 의료기관을 압축했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주민협이 건강 검진 내용과 수가 등 3개 의료 기관이 제출한 입찰 서류를 공개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A 병원을 선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A병원의 경우 매립지 영향권 주민들이 이용하기 먼 거리에 위치해 있다”며 “특정 병원을 돕기위한 주민협의 일방적인 투표였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일부 영향권역 주민들은 건강 검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의하는 한편 검진 거부 서명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주민협 관계자는 “심의 절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조만간 회의를 열어 선정에 대한 재 협의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