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인천시 산하 공기업에 개인간 경쟁을 유도하는 '균형성과표(BSC)' 방식의 인사시스템이 도입된다.
 인천시는 29일 선도공기업인 인천지하철공사를 시작으로 인천도시개발공사, 인천교통공사, 인천시설관리공단 등 4개 공기업이 연차적으로 BSC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와 해당 공기업들은 성과를 무엇으로 규정하고,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 측정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 등 구체적인 지침 마련에 들어갔다.
 BSC 방식의 인사시스템이 도입되면 직원들 사이에 상하 구분식으로 진행되는 현행 인사틀에서 벗어나 철저히 개인간 실적 위주로 인사를 하게 된다.

 이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서 경쟁심리를 유발해 결국 공기업의 체질을 개선해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란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기도 한다. '무사안일주의'가 팽배해 있다는 비난을 받아 온 공기업이 자생력을 갖추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란 것이다.

 그러나 '공공성'을 앞세우는 공기업에 이 제도가 도입되면 직원들 상호간에 지나친 경쟁의식으로 오히려 비효율적 조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 직원간 비협조와 불화감 등으로 장기적 관점의 공공성 확보 보다는 근시안적 사업들이 추진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인천의료원은 올 하반기부터 소관 부서가 행자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됨에 따라 법인격이 지방공기업에서 시 산하기관으로 바뀌어 이 대상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