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스포피아휘트니스에서 퇴근한 시민들이 땀을 흘리며 운동에 몰두하고 있다. /임순석기자·sseok@kyeongin.com
 속칭 '몸짱' 열풍을 타고 피트니스 클럽(헬스 클럽)이 성업 중이다. 단순한 운동기구에 의존하던 헬스 클럽이 더욱 전문화하면서 그동안 부유층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던 피트니스가 빠른 속도로 보편화하고 있다. 특히 웰빙 바람을 타고 몸매 만들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젊은 여성들까지 피트니스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공무원 권모(44·여)씨는 헬스 예찬론자다. 그녀는 매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약 1시간씩 청사에 마련된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한다. 그녀의 러닝머신 실력은 웬만한 운동 선수 못지 않다. 약 10㎞의 속도로 30분을 달리는 그녀의 달리기 솜씨는 함께 운동하는 남자 동료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다. 거의 5년을 헬스로 몸을 단련한 그녀는 감기 한번 걸리지 않는 건강 체질을 유지하고 있다.

 권씨는 “평소 비만체질인데 헬스를 한뒤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며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헬스는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운동이다”고 말했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새로 개업한 모 피트니스 클럽은 매일 오후 7시께면 30여대의 러닝머신에 고객들이 몰려 자리가 없을 정도다. 때문에 이 시간대면 운동을 하려는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순번을 기다리는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 피트니스 클럽은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과 과학적인 지도로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피트니스 클럽 강사 이모(34)씨는 “최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피트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여성들이 날씬한 몸매를 가꾸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귀띔한다.
 또 최근 화제를 낳았던 '몸짱 아줌마' 덕에 피트니스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런 열풍 덕에 피트니스 사업은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직장 근처에 있는 피트니스 클럽에 다니는 김모(28)양은 “단순히 미용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탈출구로 삼고 있다”며 “피트니스를 하기로 어렵게 결정했지만 운동을 한 이후로 자신감까지 생겨 늘 생활에 활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운동을 시작한 이후 고질병이었던 불면증이 사라졌고 피부에 탄력이 생기는 등 1석3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능력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다쳐 포기하는 사례도 많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과욕을 부리지 말고 강사의 지도에 따라 꾸준히 운동량을 늘리는게 중요하다”며 “적어도 1주일에 4일 정도는 꾸준히 운동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