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인천시교육청 예산안 중 교원복지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인천시의회 문교사회위원회(위원장·고진섭)는 6일 인천시교육청이 심의, 요청한 1조5천만원 중 대략 0.1%인 18억2천100만원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삭감 항목 중에는 교원들의 단기해외체험 연수를 포함해 교원 맞춤형 복지예산 12억2천100만원이 삭감돼 전체 삭감액의 66.8%를 차지했으며 대학과목 선이수제 운영 예산 중 2천900만원이 삭감됐다. 또 'e-learnig' 활성화 사업 예산 중 7천만원, 초등학교 영재학급 운영 2억9천만원 중 3천만원이 각각 삭감됐다. 특히 사립고등학교 재정결함 보조금 621억7천494만원 중 3억1천만원이 삭감됐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타 시도 교육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지인 교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예산이 삭감된 것은 열악한 교육재정으로 인한 불가피한 현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그러나 초등 영재교육 예산이 삭감된 것에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사위 이흥수 위원은 “교원복지의 어려움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열악한 교육재정을 감안할 때 신설사업이 아닌 기존 교육사업에 투자하여 활성화하는 것에 재정 배정의 우선 순위를 두었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은 오는 19·20일 예산결산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21일 본회의에 상정,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