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8일 전면 파업에 돌입, 결항이 속출하면서 여객 및 수출화물 수송이 큰 차질을 빚는 등 극심한 혼란을 빚었다.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자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이날 노동부에 긴급조정권 발동을 요청하는 등 정부가 기민하게 움직이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파업에는 전체 1천986명의 조종사 가운데 조합원(1천344명)의 70%에 이르는 1천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파업 첫날인 이날 운항할 예정이던 387편 가운데 53%에 달하는 204편의 결항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파업 이틀째인 9일에 여객·화물 항공편 편도 399편 가운데 63%에 이르는 253편이 결항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의 하루 수송인원은 6만2천명(국제선 3만명, 국내선 3만2천명) 수준으로 국내선의 65%, 국제선의 40%를 차지하며, 국제화물수송은 48%를 담당하고 있다.
회사측은 파업 여파로 여객운송의 경우 하루 4만4천여명, 화물수송은 하루 3천500여t의 차질이 발생, 하루 총 손실액을 253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조측은 기본급·비행수당 각 6.5%에 상여금 50% 포인트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기본급 2.5%에 상여금 50% 포인트 조건부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노사 양측은 이날 '해고자 복직' 문제를 놓고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면서 대화통로를 닫고 있어 자율타결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한편 사측은 전날 신만수 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 27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또 항공대란' 253억 손실
입력 2005-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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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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