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마저 감동시킨 아파트'.
인천시 제2회 조경상 금상에 인천 삼산미소지움아파트가 선정됐다.
삼산미소지움아파트는 자연이 살아 숨쉬는 친환경 주거 단지를 만들어 13일 열린 조경상 심사위원회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평구 삼산1택지지구 3블록에 위치한 삼산미소지움아파트는 대지면적 2만1천185평에 1천30세대가 입주해 있다.

삼산미소지움아파트의 시공과 설계를 맡은 신성건설(주)와 (주)진아건축·도시종합건축사사무소는 조경면적을 아파트 전체 부지의 60.4%(4만2천260㎡)를 할애했으며, 녹지비율은 39.4%(2만7천518㎡)에 달한다.
신성건설(주)는 아파트 건설 계획부터 조경에 중점을 두고 전문 조경가를 설계에 참여시켜 친환경 공간을 만들어냈다. 아파트 단지 중앙에는 2천평 규모(길이 176m, 폭 38m)의 육상트랙 형태의 녹지공원을 만들었다. 녹지공원 내에는 중수를 이용한 분수대를 비롯해 생태·정화연못, 실개천, 습지, 다층 구조의 자연형 수림대 등을 조성했다. 이러한 친환경시설은 생물 서식(비오톱)이 가능하며 주민들이 휴식공간은 물론, 자연 관찰·학습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은상을 수상한 (주)모젬(남동구 고잔동 432블록)도 6억원의 자체 사업비에다 시 지원금 3천만원을 들여 170㎡에 불과하던 녹지를 7천500㎡로 늘려 전통정원과 연못, 분수 등을 조성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모젬은 주차장 면적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파격적인 녹지시설을 확충했다. 녹지에는 초화류와 나무를 심고 잔디를 심어 친환경적인 하수시설과 휴식공간을 조성해 근로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모젬과 함께 은상을 공동으로 수상한 중구 도원동 '70계단'도 주변의 무허가 시설과 협소한 진입로로 주민들이 이용을 기피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주변 무허가시설을 정비하고 주변에 소나무와 산벚나무를 심어 공원과 시민체육시설을 설치해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70계단'에는 목재 난간과 바닥을 정리하고 계단 가운데에는 자연석을 쌓고 나무를 심어 미관형 계단으로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또한 바로 옆에 위치한 도원동사무소도 친환경적이고 미적 개념을 적용해 리모델링해 '70계단'과의 조화를 이루게 했다.
한편, 이번 조경심사에서 삼산택지개발지구 내 시냇물공원과 연수구 동춘동 풍림아이원 아파트가 각각 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