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의사회 회장 입후보자들이 지역선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고 선언해 지역 정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인천시의사회 회장 후보자들은 최근 남동구 건설기술교육원에서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연수 및 회장 후보자 합동 정견 발표회를 갖고 내년 기초단체장 선거에 독자적인 의사 후보를 내는 것을 포함해 지자체 선거에 적극 개입할 의지를 천명했다.
현 인천시의사회장이자 권내과의원 원장(기호1번) 권용오 후보는 “지난 3년 동안 시의사회장으로서 회원들의 권익 옹호와 함께 시민단체 활동을 강화하고 지역 국회의원들의 후원회를 조직화하면서 지역 정치세력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의사의 정치력 향상을 위해서 내년에 있을 유급화된 인천시 각종 선거에 많은 지역 의사들이 진출할 수 있게 뒷받침할 것이다”고 밝혔다.
대의원회 부의장이자 정동환 내과의원 원장인 정동환(기호2번) 후보는 “지난 2000년 의약분업 반대 투쟁 당시 남구의사회장으로서 전국 시, 군·구에서는 처음으로 의약정협의회를 결성해 지역유관단체들과 연계의 기틀을 마련한 경험이 있다”며 “시의사회 위상 고양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의정위원회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고 선언했다.
공보이사이자 황원준 신경정신과 원장인 황원준(기호3번) 후보는 “지금까지 의사들은 의사회를 중심으로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후원금을 주는 것에 머물러 왔으나 이제는 정책입안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협력을 모색할 방침이다”며 “의사회 독자 후보는 물론 정책을 같이 하는 후보에 대해서는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선거유세를 도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인천의사회 입후보자들의 움직임에 대해 지역정가에선 지방 선거를 앞두고 특정단체에서 자신들의 이익대변 차원에서 지지 후보를 결정할 수는 있다면서도 선거 판도가 지나치게 왜곡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구청장 후보로 거론되는 한 인사는 “의사회가 독자적인 후보까지 낸다하니 부담스럽다”면서 “특정 단체의 이익만을 우선하는 후보는 선거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시의사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0일로 당선자는 3년 임기로 오는 2009년 3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市의사회 "선거개입"…정가 술렁
입력 2005-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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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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