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능해로~학익지구간 도로개설공사' 구간 중 학익천 복개공사현장 일부 도로가 내려앉아 이 길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야간엔 노면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칫 갈라진 틈에 소형 차량의 타이어가 걸릴 경우 대형 사고가 발생할 우려도 안고 있다.

 26일 도로 이용자들과 시공사인 B건설에 따르면 도로가 내려앉은 부분은 (주)삼원자동차 앞부터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천공장 쪽으로 약 30m 구간. 편도 1차로 도로 중 학익천과 맞닿은 쪽 차로가 중앙선 부분부터 가라앉았다. 많이 갈라진 부분은 이미 10㎝ 이상 틈이 벌어졌다. 이 도로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이모(45·회사원)씨는 “처음엔 중앙선을 따라 금이 가더니 한 20일 전부터 눈에 확 띄게 가라앉고 있다”며 “며칠 전 눈이 쌓였을 땐 바퀴가 갈라진 틈에 걸리는 바람에 깜짝 놀라 사고를 낼 뻔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공장이 많은 주변 여건상 이 도로는 대형화물차와 컨테이너들의 통행이 빈번하고, 갓길이 전혀 없어 사고가 날 경우 학익천으로의 추락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발주처인 인천시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당초 설계를 변경해서 올해 절개된 부분에 토류벽을 설치했다”며 “도로 때문에 통행에 불편은 있겠지만 더이상 침하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건설 관계자는 “공사를 하다보니 이상하게 그 부분에서만 물이 많이 나오면서 연약지반이 밀리기 시작했다”며 “가라앉은 부분이 다져지면 이번주 안으로 도로를 포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구 용현동에서 학익동을 연결하는 '능해로~학익지구간 도로개설공사'는 학익천복개구간을 포함해 총연장 2.5㎞인 왕복 8차로 도로를 만드는 사업이다. 약 360억원의 예산을 투입, 오는 2006년 8월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