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는 올 한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등록인원 1만명을 돌파한 부평구자원봉사센터는 부평을 '참여행정도시' 이미지로 탈바꿈 시키는데 큰 디딤돌이 됐다.
 부평자원봉사자들은 지난 8월 재해구호봉사단을 꾸려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전북 진안군 일대에서 복구활동을 지원하는 등 올 한해 곳곳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단체 한 곳이 동산 한군데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자원봉사 동산 가꾸기' 사업도 참여행정의 한 사례로 후한 평가를 얻고 있다.
 '자원봉사 동산 가꾸기'에 참여한 단체는 주 1회 이상의 환경정화활동을 비롯해 무단경작 등 산림훼손 행위에 대한 계도활동과 편의시설 가꾸기 등의 활동을 벌였다.

 경로사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부개3동에 '효 실천거리'를 조성했다.
 이곳 상가를 찾는 노인들에게는 이용요금을 할인해 주는 것 등이 골자인데 40여개 업소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를 '환경원년의 해'로 선포하는 등 깨끗한 도시 만들기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우선 청소담당부서 직원들을 수도권매립지와 청라광역생활폐기물 소각장 등으로 견학을 시키는 등 청소행정 마인드부터 끌어올렸다.
 다음에는 상습 쓰레기 무단투기지역에 양심화분과 화단을 조성하고, 매월 1일과 15일을 우리 동네 청소의 날로 지정하는 등 주민들 스스로 쓰레기 없는 깨끗한 부평 만들기에 동참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런 노력으로 인천시 청소행정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투명한 행정을 펼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했다.

 건축 허가를 내주기 전에 이런 사실을 건축예정지 인근 주민에게 알려주는 '건축허가 사전 예고제'를 4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공사 전에 인근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함으로써 생활환경의 침해를 최소화하고 고질적인 집단민원을 줄여 건축주의 사유재산도 보호하려는 제도적 보완장치였다.

 9월부터는 복식부기 회계시스템을 도입했다.
 복식부기는 재정상태와 재정운영 실적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재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는 선진 회계제도다.
 부평구는 지난 8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돼 품격높은 문화와 평생교육이 어우러진 문화인류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안팎으로 내실을 다진 한해였다.
/김도현기자·kdh6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