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선거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은 아직 후보 경선 출마자들을 놓고 고민 중에 있는가 하면 3파전의 경선 구도를 보였던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이윤성 국회의원의 경선 불참으로 양자대결 구도로 급선회했다.

 민주당 인천시당도 후보 결정권을 중앙당에서 갖고 있어 아직까지 후보 선정을 놓고 현 시당위원장 공천이냐, 외부인사 영입이냐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현재로서는 민주노동당 인천시당만 시장 후보를 확정해 놓은 상태다.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은 한나라당 출마 후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나 지금까지 최악의 지지율을 뒤집을 만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시장 출마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유필우 의원을 중심으로 후보구도를 굳힌 상태다. 그러나 광역단체장의 경우 중앙당에서 결정권을 쥐고 있는 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이 한나라당 후보군에 밀려 아직까지 최종 입장 정리를 못하고 있다.
 시당측은 광역단체장 후보 확정은 단일후보가 출마할 경우에는 추대하지만 복수 후보 상황이 벌어지면 경선을 치를 방침이어서 여당 후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지난 6일 시장 후보 경선출마의사를 밝혔던 이윤성 국회의원이 9일 당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에 추대되면서 사실상 경선에 불참하게 돼 경선 구도가 달라졌다.
 이 의원의 경선 불참으로 당내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사실상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앙당이나 시당 차원에서 양자대결보다는 안상수 시장을 추대하지 않겠냐는 '전략적 공천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윤상현 위원장측에서는 강하게 반발하면서 “경선은 반드시 치러져야 한다”며 “이번 경선에 윤 위원장이 반드시 출마할 것”이라며 전략적 공천설을 일축했다.

 윤 위원장은 9일 오후 문학월드컵경기장 컨벤션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사실상 당내 후보 경선 출마의지를 다졌다. 따라서 당내 후보 경선은 당초 3파전에서 안 시장과 윤 위원장과의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노동당 인천시당은 일찍이 단독 출마한 김성진 시당위원장을 선출해 놓은 상태여서 큰 변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현재 조한천 시당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최종 결론은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