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해양수산부가 후원하고 중구가 주관해 지난 2001년부터 영종·용유도와 무의도 일대 해역에서 시작한 치어방류사업이 일단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하대 서해연안환경연구센터가 지난 2005년 7월부터 최근까지 약 6개월간 넙치(광어)와 조피볼락(우럭) 치어들을 방류한 해역에 대해 방류 효과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자망에 걸린 3마리의 넙치 중 1마리는 치어 때 방류한 넙치였다. 저인망은 7마리의 넙치 중 1마리가 방류된 넙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피볼락은 방류어와 자연어의 구분이 어려워 정밀조사는 불가능했지만 방류사업을 시작한 뒤 어획량은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센터가 8개 어촌계 138명으로부터 회수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3%가 치어방류 사업이 소득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방류된 넙치와 조피볼락의 재포획률을 묻는 질문에도 약 76%가 40% 이상이 잡힌다고 응답, 방류사업이 어획량 증대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해연안환경연구센터 관계자는 “조피볼락 치어방류 효과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지만 일단은 어획량 증가와 어민 소득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고 방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우수한 치어들을 적절하게 방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지난 5년여 동안 넙치 치어 141만4천 마리와 조피볼락 치어 191만4천 마리를 방류했다.
치어들은 경기도 화성시 이파도 앞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 기른 전장 10㎝ 내외의 치어들로, 수조차로 수송해온 뒤 해수교환 등으로 수온차 1℃ 이내를 유지해 방류됐다. 치어 마리당 단가는 100원을 조금 넘는다.
치어방류사업 '일단 성공'
입력 2006-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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