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립지가 폐기물 처리기술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친환경 기반 조성에 나섰다.
 수도권 매립지 관리공사는 올 한 해 동안 쾌적한 매립지 환경 조성을 위해 '환경 친화적 폐기물처리시설 모델 구축' 등 4대 과제를 마련,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매립지 공사는 반입 폐기물의 위생적·안정적 처리를 위해 폐기물의 위생 매립 및 복토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매립장에 '연약지반 차수공법'과 '침출수 배제방안' 등 공사가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침출수 처리과정에 오염도를 상시 진단하는 프로그램과 자연정화시설 등을 도입, 침출수의 청정화를 추진키로 했다. 또 신뢰받는 폐기물 검사체계의 확립을 위해 불법 폐기물 반입 검사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뇌물수수로 얼룩진 주민감시원 제도를 개선키 위해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공모제 선발, 처우 개선 등의 제도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반입량이 증가하는 하수슬러지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부 및 수도권 3개 시·도와 협의, 하루 1천t 처리규모의 '슬러지 고화처리장'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체계적인 폐기물 자원화를 위해 매립지 내에 2만6천평 규모의 가칭 '폐기물 종합자원화단지'를 조성하고 폐기물 자원화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교수,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인력풀'을 구성할 방침이다.

 '역삼투'(R/O) 방식을 침출수 재이용 시설에 도입, 침출수를 상수원수 1급수 수준으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또한 폐기물 처리기술 개발 및 보급을 위해 매립기술, 매립가스 자원화, 침출수처리 등 관련 분야의 조사와 연구를 강화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DB)하기로 했다.
 공사가 개발한 노하우를 수도권 3개 시·도 및 전국 자치단체에 보급하는 한편 '일본 매립지연구협회'(LSA), '국제고형폐기물학회'(ISWA), '북미폐기물학회'(SWANA) 등과 교류, 선진 폐기물 매립기술에 대한 정보를 교류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공사는 올 해부터 생태공간과 주민편의시설 등으로 꾸며질 '드림파크' 조성을 위해 현재 조성이 한창인 야생화단지 내에 '자연학습 관찰지구'와 '생태환경 체험지구'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들 지구를 조성한 후 문화·체육행사를 개최하고 체험 실습장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올 6월 개정된 매립지 관리법이 시행되는 드림파크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친화적인 폐기물 매립장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