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곳곳에 설치된 도로표지판이 엉망이다.
일부 표지판의 경우 주변에 설치된 다른 표지판에 가려 운전자들이 확인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가로수에 가려져 방향 확인이 어려운 표지판도 상당수다.
24일 인천시와 운전자들에 따르면, 인천시 남구 학익동 '진흥사거리'에 설치된 '남동공단'(직진), '주안역'(좌회전), '문학경기장'(우회전) 방면을 알리는 표지판은 불과 1m 앞에 설치된 '교통사고 다발지역 위험' 표지판에 가려져 방향을 확인하기 어렵게 돼 있다.
남동구 구월동 남동경찰서 부근에 설치된 '인천향교·인천도호부청사' 방향을 알리는 갈색표지판(우회전)도 '전재울삼거리' 표지판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간석자동차매매단지 부근에 설치된 '인천의료원' 표지판(좌회전)의 경우 불과 1m 앞에 설치된 '직업전문학교' 표지판 때문에 확인하기 어렵게 돼 있다.
길병원사거리 부근 '구월1동사무소' 표지판도 1m 앞에 설치된 '보행자' 표지판에 가려져 있다.
운전자 서모(30·남동구 구월동)씨는 “표지판이 다른 표지판에 가려져 목적지를 두고 한참을 헤맨 적이 많다”며 “글씨도 작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것도 많다”고 말했다. 가로수 가지에 가려진 표지판도 상당수다. 학익동 인천시 약사회(우회전) 표지판과 '신기사거리' 주변 남부초교(좌회전) 표지판은 모두 가로수에 가려져 있다.
'문예회관사거리'에 설치된 경인환경출장소 표지판과 인천시청 방향(우회전)을 알리는 '광장로삼거리' 앞 표지판도 가로수에 가려져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해부터 불편을 초래하는 표지판을 바로잡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시내 곳곳의 표지판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표지판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표지판 '있으나마나'
입력 2006-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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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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