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5일 여야 시당과 당정협의회를 갖고 시정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시는 이날 오전 7시30분 로얄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인천시당과의 당정협의회에서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유치를 위해 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최용규 의원은 “전국의 3분의1이 인천지역에 몰려 있는 도금업체들이 배출기준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시에서 나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송영길 의원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영어마을이 하드웨어 중심으로 추진돼 졸속화가 우려된다”며 “주거 공간을 고급화하고 우수교사와 교장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데 시가 앞장설 것”을 요구했다.

유필우 의원은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4조원에 이르는 재원 조달이 문제”라며 “6천700억원의 국고지원을 유도하기 위해서 중앙정부와의 유연한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미영 의원은 “시의 올해 사회복지예산을 늘린 것은 고무적이다”며 “여성과 보육 문제 등 복지 예산이 골고루 잘 쓰이도록 행정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교흥 의원은 “인천시의 실국장급 간부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며 “도시철도 7호선의 청라구역 연장과 생태산업단지를 위해 정부의 1천억원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어 오후 4시 송도라마다호텔에서 열린 한나라당 인천시당과의 당정협의회에선 시가 추진하는 각종 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쏟아져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던 열린우리당 회의 분위기와 대조를 이뤘다.

이윤성 의원은 “시는 공공기관 이전을 지켜만보고 30억원이면 치를 수 있는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200억원이나 쏟아부은 데다 평양에 100억원을 지원한 것에 대해 걱정이 많다”며 “순박한 시민들에게 관심을 갖는 시정을 하면 최선을 다해 시를 돕겠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올해 시가 역점을 두고 있는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나 구도심재생사업의 경우도 이렇다할 결과가 나타나지 않고있다”며 “인천에 오면 쓰레기밖에 없더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도대체 시는 뭘 하는 거냐”고 따졌다.

황우여 의원은 “인천의 실업률이 전국 평균치를 웃돌고 있는데 올해 취업률을 높이는데 시가 주력해 달라”며 “송도신도시 내에 종교부지와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공부지를 넉넉히 확보할 것”을 요청했다.
홍일표 남구갑지역협의회운영위원장은 “연초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면 인천시장의 평가가 전국최하위로 나타났고 시정 자체평가에서도 일반수준 이하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고 홍보할 수 있는 자료를 시가 마련해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