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쓸모없는 건설 폐자재가 산책로로 변신했다.
수도권 매립지관리공사는 2일 매립이 완료된 제1매립장내 '야생화단지'에 폐자재 등을 이용해 산책로와 쉼터를 조성해 공개했다. 야생화 단지에 조성된 산책로는 제1 매립장 매립당시 폐기물층 내에서 발생하는 '가스연결배관'을 지탱해 주던 버팀대 150여 개로 만든 것.

콘크리트 재질인 버팀대는 매립 종료 후 그동안 매립 현장에 버려진 채 방치돼 있었다. 매립지공사는 버팀대를 재활용할 방법을 찾던 중 야생화단지내 폐기물을 활용한 인공 구조물과 식생이 어우러진 공간조성이 필요하다고 판단, 산책로를 만들게 됐다.

공사는 인공적인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산책로를 계단식으로 쌓고 주위에 덩굴식물을 심었다. 이와 함께 공사는 야생화단지내 '야생초화원'에 조경사업에서 발생한 고사목으로 뼈대를 세우고 여기에 갈대잎을 얹어 쉼터를 조성했다. 야생초화원은 둘러보는 데 1시간 가량 소요되지만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공사 관계자는 “이들 공간이 앞으로 방문객들에게 수도권매립지가 폐기물매립장에서 드림파크로 변화하는 과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