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경찰서는 6일 정신지체 2급인 친구를 살해한 뒤 사체를 고속도로 갓길에 버린 혐의(살인 등)로 하모(27·신체장애 2급)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지난 1월17일 오후 9시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안성휴게소 인근 고속도로 갓길에 세운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장애인 특수학교 선배이자 친구인 박모(26·정신지체 2급)씨에게 농약을 먹인 뒤 고무줄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하씨는 범행을 은폐하려고 박씨가 직접 쓴 것처럼 유서를 작성해 박씨의 상의에 넣은 채 박씨의 사체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망향휴게소 인근 고속도로 갓길에 버린 뒤 담요로 덮어놓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하씨는 경찰에서 “화장지 판매업을 하고 있는 박씨와 함께 화장지를 팔러 다니던 중 박씨에게 동업을 제의했으나 거절당해 이 같은 짓을 했다”고 말했다. 하씨는 2003년 1월부터 2004년 6월까지 경남 진주시 내동면 자신의 집에서 특수학교 동기인 도모(24·정신지체 2급)씨에게 물을 뿌리고 전깃줄로 폭행한 뒤 목돈을 만들어 주겠다며 매일 2만∼3만원씩 모두 3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신체장애인, 정신지체 친구 살해
입력 2006-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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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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