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 주안동 남구보건소 부근 노상 공영주차장이 이달부터 유료로 전환되자 일대 상인들이 울상이다.
게다가 이 노상주차장은 바로 아래 남구에서 운영하는 노상 공영주차장과 요금까지 차이나 이용객들도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12일 남구보건소 일대 상인들에 따르면 남구보건소 앞 도로 등의 공영주차장 72면이 민간사업자가 위탁을 받아 지난 1일부터 유료로 전환됐다. 이 공영주차장들은 시 소유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는 무료로 운영됐다.
상인들은 이미 상권이 죽은 지 오래된 동네인데 노상주차장까지 유료로 바뀌어 부담이 더욱 가중됐다고 불만이다.
얼마전 이곳에 식당을 차린 유모(40)씨는 “주차장을 갖춘 건물이 아닌데 그렇다고 손님들의 주차요금을 대신 내주는 건 불가능하다”며 “결국 우리 가게 올 땐 차를 놓고 오든가 주차장이 있는 다른 식당으로 가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 노상 공영주차장들은 시에서 고시한 2급지에 위치해 주차요금은 최초 30분까지 800원이고, 이후 10분 초과시마다 400원씩이 추가된다. 한시간 주차요금은 2천원으로 바로 아래 남구 공영주차장의 1시간 주차요금 1천200원보다 800원이나 비싸다. 전일 주차할 경우 요금도 1만1천600원으로 남구 공영주차장의 6천원에 비해 두배 가까이 된다.
김모(35·회사원)씨는 “보건소 옆에 있는 노상 주차장과 앞에 있는 주차장이 가격차이가 이렇게 난다는 걸 이해할 수 없다”며 “한번 세워봤으니 다시는 비싼 곳에 주차하지 않겠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인천시시설관리공단은 유료로 전환된 공영주차장은 공단의 자체 인력감소로 인해 한시적으로 무료로 운영됐다는 설명이다.
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원래 유료였던 곳인데 주민들의 불만 때문에 계속 무료로 운영하는 건 다른 곳과의 형평에 어긋난다”며 “요금차이는 같은 2급지라도 시와 남구가 고시한 게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권죽은 동네 공영주차장 유료화 전환에 폭리까지…" 상인들 '볼멘소리'
입력 2006-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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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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