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은 길상면 온수리 전등사내 취향당 복원 공사가 시작됐다.
14일 군에 따르면 전등사 경내 정족산성에는 조선왕조실록(현 서울대 규장각 소장 본) 정족산본 1천181책을 보관하고 있었던 정족산 사고(史庫)의 장사각과 조선 선원보(璿源譜)를 보관하던 선원보각이 위치해 있다.
취향당은 장사각과 선원보각을 수호하고 관리하는 보사권봉소(譜史權奉所·守直舍)로 이곳에는 정족산사고를 위해 관리자들이 숙식을 해가며 사용하던 곳으로 지난해 7월부터 8월말까지 발굴조사를 실시 완료한 바 있다.
군은 취향당 복원에 3억6천900만원을 투입해 취향당 건물 1동(25평·ㄷ자형)을 오는 9월 준공할 예정이다. 취향당은 조선시대 숙종33년(1707년)에 강화 유수 황흠이 사각을 고쳐짓고 그 옆에 별관을 지어 취향당이라고 명명했다.
그 후 영조2년(1726년)에는 영조가 친히 이 곳에 행차해 취향당 이란 어필을 하사했고, 순조·고종시기에 정족진을 두어 사고를 지켰고, 전등사의 소속 승병과 추누관 소속의 기사관이 취향당에서 수직(守直)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군은 지난 1997년 전등사 서쪽에 위치한 숙종 8년(1678년)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정족산사고(장사각 및 선운보각)를 6억원을 투입, 복원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취향당을 복원한 뒤 서울대 규장각에 소장중인 조선왕조실록 정족산본 1천181책 복사본을 이곳에 전시할 계획”이라면서 “취향당 관리는 전등사측이 맡게 된다”고 밝혔다.
전등사 '취향당' 다시본다
입력 2006-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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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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