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인해 강제 철거된 세입자들이 이주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인천지역 곳곳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17일 오후 4시께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 100여명은 인천 동구청 정문 앞에서 송림6동 재개발지구 철거민들의 주거대책을 요구하며 약 2시간 동안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강제 철거된 뒤 구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송림6동의 한 철거민을 지칭하며 “영구임대아파트 제공을 보장하고, 입주 전에 거주할 곳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들은 대한주택공사 인천본부 정문 앞에서도 부천 소사일대 택지개발과 관련해 강제대집행 예정인 5가구에 대한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이밖에 남동구청 앞에선 만수동 향촌개발지구 철거민들의 집회가 1달여 동안 계속되고 있다.
 관련 구청 관계자는 “주거정착비 이외에 이들이 요구하는 대책들을 마련해 줄 규정이 없다”며 “영구임대아파트 같은 경우도 신청을 하고 순번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