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의 20~30% 가량이 당내 공천과 경선 과정에서 탈락해 5·31 지방선거 출마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인천 일부 기초의회가 예상(?)을 깬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주목을 받고있는 곳은 고가의 체육복 구입으로 시민단체로 부터 주민감사까지 청구된 부평구의회.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8일간 일정으로 임시회를 열고 있는데 병원에 입원중인 의원을 제외하고 단 2명의 의원만이 상임위원회 회의에 2번 불참했다.
특히 5·31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거나 소속 정당의 공천 또는 경선에서 탈락한 의원들도 빠짐없이 의회에 출석해 관계공무원들 조차 의외라는 반응이다. 부평구청 직원은 “선거가 임박해 당연히 의회에 나오지 않거나 출석하더라도 눈도장만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예상 밖으로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수행하는 것을 보고 솔직히 놀랐다”고 전했다.
17일부터 임시회를 열어 공석중인 총무위원장 선출 및 각종 조례안 등을 처리하고 있는 남동구의회도 출석대상 의원 가운데 1명을 제외한 모든 의원이 의정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평구의회와 마찬가지로 경선 등에서 탈락한 뒤 사실상 5·31 지방선거 출마를 포기한 의원들도 빠지지 않고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선거가 임박해지면 눈도장만 찍고 의회를 빠져나가거나 아예 모습도 드러내지 않는 등 의정활동에 무관심해지던 과거와는 분명 달라졌다는 평가다.
그렇지만 속사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과거의 낡은 틀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8일 현장 확인을 나간 남동구의회 일부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만 둘러본 뒤 지역구가 아닌 현장에는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구의회에서는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자리만 끝까지 성실하게 지키는 의원들이 일부 있는가 하면 선거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나오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의회관계자는 전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의원들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분명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는 의정활동 내용에 있어서도 보다 성실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초의원 많이 달라졌네
입력 2006-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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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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