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인들의 지방선거 진입장벽이 여전히 높다.
정치신인들을 위한다는 예비후보등록제도도 부분적인 선거운동인터라 현직 정치인들이 갖고 있는 프리미엄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정치신인들은 “입후보예정자에게 합법적으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예비후보등록제도가 정치신인들에게는 현직 정치인들에 비해 불리한 점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예비후보등록자는 성명, 사진, 학력, 경력, 기타 홍보사항을 기재한 명함을 직접 돌릴 수 있다. 또 전자우편을 이용한 문자·음성·화상 또는 동영상 등의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그러나 명함의 경우 선박, 여객자동차, 열차, 전동차, 항공기 안과 그 터미널 구내에서는 명함을 주면서 지지호소를 할 수 없다. 따라서 전철역 내에서의 선거운동은 금지된다.
예비후보 A씨는 “명함을 돌릴 수 있다고 해서 역안으로 들어갔다가 선관위로부터 사전선거운동이라는 경고를 받았다”며 “출근시간대에는 역 주변보다는 역내가 훨씬 홍보하기 쉬운데 금지사항인 줄은 몰랐었다”고 말했다.
현직과의 프리미엄도 따라잡기 힘들다는 게 정치신인 예비후보자들의 얘기다. 현직 정치인들의 경우 예비후보등록을 하지 않아도 각종 행사장에 나타나는 것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올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홍보수단도 명함밖에는 없어 행사장이나 지역구를 방문하더라도 현직 정치인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실제로 현직 구청장들은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예비후보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남동구청장 후보로 경선에서 확정된 윤태진 구청장의 경우 당내 경선을 위해 잠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취소하고 정식 선거운동 기간에 맞춰 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이화용 동구청장도 비슷한 이유로 현직을 고수중이다. 현직 시의원 출마자들도 예비후보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 처음 출마하는 구청장 예비후보 B씨는 “정치신인들을 위해 예비후보 제도를 도입했지만 어깨띠도 두르지 못하는데다 제한된 장소에서 명함만 나눠줄 수 있다보니 시민들의 관심도가 적다”며 “반면 현직 구청장의 경우 시민들이 대하는 태도가 정치신인들과 크게 차이가 나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예비후보등록제' 정치신인 발목
입력 2006-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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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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