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인천시장이 8일 오후 5시께 한나라당 시장예비후보로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함에 따라 이 때부터 선거일인 31일까지는 시장으로서의 직무가 정지되게 됐다.

안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3시간 정도 주재했다. 평소 확대간부회의 시간보다 1시간 가량이나 길었다. 안 시장은 회의 첫머리에 “오늘 예비후보로 등록하니, 부시장을 중심으로 업무를 철저히 챙겨달라”고 간부들에게 당부한 뒤 그동안 있었던 경제자유구역 지정, 인천대교 착공, 시민 프로축구단 출범 등 굵직한 시정성과를 열거하면서 “떠나는 도시에서 오고 싶은 인천으로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안 시장의 직무가 정지되면서 앞으로 20여일 동안은 김동기 행정부시장 체제로 시정이 굴러가게 됐다.
그러나 안 시장의 공백기간에 큰 현안은 없어 보인다. 연세대학교와 송도 새 캠퍼스 조성과 관련한 '본계약'을 예비후보 등록 직전에 체결했고, 151층 쌍둥이빌딩 본계약은 선거 이후로 미뤘다.

따라서 시는 앞으로 공무원 선거 중립, 공직기강 강화 등에 업무 초점을 맞춘 상태에서 그동안 진행하던 일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군수·구청장의 공백에 따른 시민 어려움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업무지원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