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민·관 합동 마약단속팀이 구축돼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인천공항세관은 9일 마약퇴치 시민단체와 학계·항공물류업체·보안검색업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공항 민·관 합동 마약단속팀인 '스카이 넷'(SKY NET)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스카이 넷에서 스카이(SKY)는 인천공항을 의미하며 넷(NET)은 마약단속팀(Narcotics Enforcement Team)의 약자다.
 스카이 넷은 앞으로 인터넷 카페와 인트라넷에 스카이 넷 활동방을 열고, 매달 1회 간담회를 통해 국내외 마약동향과 적발기법·사례를 교육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정보교류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사이버시민마약감시단에서는 마약 중독자와 상담과정에서 얻은 마약 밀반입 정보를 제공받고 민간업체 명예 단속요원과는 통관·보안검색업무 등 현장에서 취득한 정보를 상호 교류하기로 했다.
 세관은 이들 민간업체 직원의 신고로 마약 밀반입을 적발할 경우 포상금(최고 1억원)뿐 아니라 유공자 표창, 적극적 협조업체에 대한 세관의 현품검사비율 하향적용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올해들어 4월말 현재 인천공항에서 적발된 마약류 밀반입은 모두 17건(5.5㎏·160억원 상당)으로 필로폰 11건, 대마 4건 및 아편과 코카인 1건씩이라고 세관측은 전했다.

 세관측은 “마약 밀반입은 주로 특급탁송화물·여행자휴대품·상업서류화물 등을 통해 인천공항에 집중돼있다”며 “내년 상반기 국제항공우편집중국이 인천공항으로 이전되면 마약류 밀반입이 늘 것으로 보여 스카이 넷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