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부터 내 몸 상태를 알고 관리하려고 왔습니다.” 15일 인천남구보건소 주민체력관리센터에 운동부하검사를 받으러 온 조혜진(28·여)씨. 조씨는 23세의 남동생과 함께 보건소를 찾았다. 1년 전부터 에어로빅을 해온 자신의 건강상태가 궁금했고, 이 운동이 적합한 것인지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최근 개그맨 김형곤이 운동 직후 돌연사한 것과 관련해 심장질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에 따라 안정 상태에서는 알기 힘든 심장의 이상 유무를 점검할 수 있는 운동부하검사에 대한 관심도 증대했다. 운동부하 검사는 러닝머신과 비슷한 형태의 기기 위에서 경사도와 속도를 달리하면서 걷거나 뛰어 심장에 부담을 주어 심장상태 등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검사를 통해 협심증과 같은 심장 관련 질환은 물론 운동능력도 파악, 개인에게 맞는 운동량과 강도를 알아낼 수 있다. 인천 내 보건소 중 유일하게 운동부하검사기기가 마련된 남구보건소.
이 곳의 윤철수 운동처방사는 “이 검사가 국내에 들어온 지 10년이 됐지만 최근에서야 사람들의 인식이 높아져 검사를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검사에서 상담까지 2시간 정도 걸리지만 하루에 최대 8명까지 하는 날도 있는 등 예약이 계속되고 있다.
보건소측은 최근 운동부하 검사 예약 전화가 빗발치고 있으나 검사기 운영상 1일 10명 이내로 통제하고 있다. 윤 처방사는 “운동을 오랫동안 해온 사람은 오히려 운동에 대한 자신감으로 몸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무리한 운동을 한다”며 이 검사가 누구에게나 필수적인 검사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꾸준히 운동을 해 건강만큼은 자부했던 김창환(51)씨는 이날 검사에서 운동시 심장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는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됐다. 김씨는 검사를 하는 도중 기기에서 위험상태가 나왔지만, 전혀 무리가 없다는 반응을 보여 자칫하면 심장에 혈액공급 중단으로 돌연사의 위험을 안고 있었다. 김씨는 “주변에서 등산이나 마라톤을 하다가 갑자기 죽는 경우를 보고 미리 검사를 받으러 왔는데 오길 잘했다”며 안도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자신의 몸상태를 알고 적합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검사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문의:(032)870-3526
"맞춤운동하면 돌연사 예방"
입력 2006-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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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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