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들은 모두 교통정책과 관련 대중교통 개선을 통한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비중을 두었다. 후보들은 그러나 첨단 버스노선 운영체계의 도입 등에 대해선 공감하면서도 도심지하철 건설과 광역도로망 구축, 버스공영제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최기선 후보
최기선 후보의 교통 부문 공약 중 눈길을 끄는 공약은 단연 '경인전철 일부 구간의 지하화'다.
최 후보는 “경인전철로 인해 인천도심이 남북으로 단절되고 인근지역에 공장 및 노후주택가가 밀집돼 있다”며 “경인전철 도원~제물포~주안(3.4㎞), 동암~부평(3.2㎞), 인천~동인천(1.9㎞) 구간의 지하화를 인근 도시재생사업과 연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천400억원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도원~제물포~주안 구간의 경우, 2009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12월까지 예비타당성 조사와 각종 행정절차를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지상공간은 녹지, 문화, 복지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경제자유구역의 접근성을 확보하고, 서구지역의 교통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지하철 7호선을 서구, 청라경제자유구역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와 함께 2008년 1월부터 버스공영제를 완전 시행하고 새로운 교통카드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인천지하철 2호선을 공영건설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청라지구 물류단지 기능 극대화와 서구 지역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청라~계양구 효성동~서울 화곡동(17.9㎞) 구간에 차세대 교통시스템인 간선급행버스(BRT)를 도입하겠다는 것도 주요 공약 중 하나다. 아울러 동서고속철도(영종↔속초) 건설을 검토하는 한편 북부권역 2개, 남부권역 2개, 강화권역에 1개씩의 공영택시운전자식당 및 편의시설을 우선 설치하는 방안도 공약에 포함돼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
안상수 후보의 교통정책의 핵심은 대중교통 무료환승제 확대와 버스준공영제 도입이다. 아울러 현재 인천·서울·경기 등 3대 광역시가 추진하고 있는 버스급행체계(Bus Rapid Transit) 확대 개선,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한 물류허브 기반 조성 등도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안 후보는 현재 50%의 지하철 무료환승제도를 점진적으로 100% 무료환승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버스준공영제는 사업자가 적자로 기피하는 노선을 시가 인수해 준공영제 개념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BRT의 경우 수도권 3개 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광역간 대중교통 요금체계를 단일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BRT노선과 시계공영주차장 등도 수도권 3개 단체와 협의해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
안 후보는 시장 재직 동안 추진해온 인천대교 건설, 지하철 1호선 송도국제도시 연장, 지하철 2호선 건설,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시계 연장, 제3경인고속도로 및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 등을 연계한 종합적인 광역교통망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구축해 동북아 물류허브도시를 만들겠다는 거시적인 구상안도 함께 밝혔다.
안 후보는 이외에도 대중교통 전용 지구 및 버스관리시스템(BMS) 도입, 버스 안내 시스템(BIS)구축, 영종 환승 무료 적용, 강화·영흥 버스 환승 할인 확대 시행, 도서민 여객 운임 지원 확대, 부평·동인천권역 공영차고지 조성, 서북권역 및 계양권역 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등의 세부적인 정책안을 제시했다.
●민주당 신경철 후보
신경철 후보는 교통 부문 주요 정책으로 인천도시철도 2·3호선 노선 재검토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인천지하철 노선 재검토는 신 후보의 주요 정책인 '현재 생활권 재개발'과 맞물린다. 현재 중구·동구·남구 등은 재개발이 필요한 낙후지역. 신 후보는 도시계획과 교통정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신 후보는 현재 진행 중인 '구도심 재생사업'을 서민들을 몰아내는 개발이라고 평가한다. 현 생활권에 살고 있는 서민들은 밖으로 내쫓기고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이 들어오게 된다는 것. 현재 인천지하철 노선이 '구도심 재생사업'을 바탕으로 진행 중이기에 전면 재검토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신 후보는 '서민의 발'인 시내버스에 준공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민들이 어디든지 편안하게 갈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또 현 생활권의 가장 큰 문제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용주차장 확대·신설을 제시했다. 신 후보는 그간 집단민원에 부딪혀 지연되고 있는 '물류종합터미널 건립'의 문제점으로 잘못된 부지 선정을 지적했다. 주거단지 등 생활권에 물류종합터미널을 지으려고 한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현 생활권 재개발계획과 맞춰 주민들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물류종합터미널 건립 반대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 후보는 광역교통망에 대해 별다른 정책을 내놓지 않았지만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신 후보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은 중앙정부에서 돈
[시장 예비후보 정책비교/교통분야]'첨단버스노선 운영체계 도입'
입력 2006-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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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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