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으로 한국말을 배울 수 있게 돼 너무 기뻐요.” 다문화 가정 학생 및 학부모를 위한 ‘국제결혼 이민자 자녀 한국어 반’이 인천 신흥초등학교(교장·이장근)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인천 신흥초교는 15일 오후 3시 아버지나 어머니가 외국인인 다문화가정 학생 8명과 대만, 일본 출신 학부모 4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결혼 이민자 자녀 한국어 반' 개강식을 가졌다. 특히 이날 개강식에선 이 학교 학생 7명이 다문화가정 학생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든든한 친구가 되기로 약속했다.
이어 장경숙 한국어세계화재단 추천 강사가 진행한 첫 한국어반 수업에서 다문화가정 학생 및 학부모들은 어색한 한국말이지만 최선을 다해 자신을 소개했다. 3살난 아이를 업고 수업에 참여하는 열성을 보인 대만 출신 학부모 진숙분씨는 “한국말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며 “열심히 한국말을 배워 하루 빨리 한국사람 못지 않은 한국어 실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국제결혼 이민자 자녀 한국어 반’은 인천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마련한 다문화 가정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시교육청은 신흥초교를 비롯, 청학초교, 부평동초교, 계산초교 등 4개교를 '국제결혼 이민자 자녀 한국어 반’ 중심학교로 선정, 각각 500만원씩을 지원했다.
신흥초교를 제외한 나머지 3개 학교도 이달 중으로 개강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학교는 한국어 교육 외에도 ▲공연 관람, 한국 음식 만들기, 유적지 탐방 등 한국 문화 체험 교육 ▲대학생들에게 학습지도를 받는 ‘대학생 멘토링’제 ▲자매결연 가정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하는 오승숙 교사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부모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편견과 차별에서 벗어나 든든한 친구와 후원자를 얻게 돼 기쁘다”며 “오늘 개강식이 한 사회 내에 존재하는 서로 다른 문화의 존재를 인정하고 상호 존중하는, 다문화주의의 소중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어 체계적공부 기뻐요"
입력 2006-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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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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