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은 19일 장미 꽃 전시회가 지난 18일로 10일 동안의 전시회 기간이 끝이 났지만 시민의 관심이 높아 꽃을 철거하지 않고 이번 주까지 전시장을 개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부터 계속된 이번 전시회에는 10만여명의 시민이 다녀간 것으로 대공원 측은 내다봤다.
대공원 관계자는 “꽃 전시회 기간을 좀 더 늘려줄 수 없겠느냐는 시민의 문의 전화가 많아 공식적인 전시기간은 끝이 났지만 시민에게 서비스하는 차원에서 이번 주까지 전시장을 개방키로 결정했다”면서 “다만 꽃은 10일이 넘으면 쉽게 시들 우려가 있는 만큼 이 점에 대한 시민의 양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시장을 다녀간 시민 대다수는 대공원 꽃 전시장에서 1년 내내 꽃을 구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한다. 장미, 국화, 야생화, 분재 등 계절과 주제별로 각기 다르게 해 대공원에서 색다른 꽃세상을 만나게 해달라는 것이다.
다만 350여 평이란 한정된 공간의 전시장으로 인해 더 많은 꽃을 들여 놓을 수 없었던 점 등은 생각해 볼 문제로 지적됐다. 전시공간을 더 키워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실외 조경이 예산부족 등으로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점에 대해 인천시는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장을 찾았던 시민은 평소에 접하기 힘든 희귀종을 직접 구입하지 못한 것 등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이번 행사는 인천이 보다 쾌적하고 아름답게 꾸며지길 바라는 시민의 꿈과 희망을 담아내기 위해 '자연과 함께, 시민화합'이란 주제로 마련됐다.
인천의 시화(市花)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는 18종 2천여 그루에 달하는 장미가 전시됐으며, 장미로 여러가지 형태를 만든 토피어리, 꽃탑 등도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을 하면서 아름다운 조명을 설치, 야간에 인천대공원을 찾는 시민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가족들이 함께 만들어보는 '장미리스'는 소홀했던 가족 간의 사랑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좋은 계기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장미꽃 전시장 주변 6천여평에도 야생화를 비롯한 페튜니아·유채·봉선화 등의 꽃밭이 함께 조성됐으며, 별도로 조성한 1천600여평의 장미원에도 84종 1만1천800여 그루의 장미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