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4기 출범을 위한 각 부서 주요사업보고회에서 안상수 시장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보고를 받고 있다./임순석기자·sseok@kyeongin.com
주요사업은 23개 부서 모두 203건으로, 현재 진행 중이거나 추진예정인 사업들.
특히 프로젝트 매니저(PM·Project Manager) 도입을 위해 각 사업마다 담당자가 지정된 것이 이번 보고회의 특이사항이다.
여성복지보건국은 재활전문병원 건립, 노인 보호대책 추진, 청소년 테마파크 구축 운영, 보건기관 인프라 확충 등을 보고했다. 여성복지보건국은 재활전문병원 설계입찰을 내달 의뢰하고, 125억원을 투입해 자원봉사종합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또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충해 여성의 사회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측정망을 확충하고, 기존 대기측정망의 설치지점의 적정성을 검토해 필요할 경우 이전할 계획이다.
이어 문화관광체육국은 LNG기지 내에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연수구 동춘동 LNG 3지구에 인조잔디축구장·야구장·실내연습장 등을 갖추겠다는 내용. 한국가스공사와 협약 체결 후 실내빙상장을 건립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 세계도시박람회(EXPO) 개최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당초 방침은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 개최와 송도 국제업무단지 제1단계 사업 완료시점에 맞춰 개최할 계획. 그러나 주변여건에 따라 2010년 상하이 엑스포와 연계해 추진하는 방향으로 변경, 추진 중이다.
도시계획국의 주요 현안은 '수도권 규제 완화'로 모아졌다. 시는 정비발전지구 대상범위를 경제자유구역, 저발전지역, 접경지역 등으로 확대하고 송도국제도시 6~11공구(1천76만평)와 청라지구(538만평)를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통국의 업무는 '대중교통 활성화'에 초첨이 맞춰져 있다. 광역교통정보망 확충, 광역철도망 확충, 버스정류장 환경개선사업, 저상버스 도입, 공영차고지 조성,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등이 주요 사업이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오는 2026년을 목표로 도시철도 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 계획안에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검단신도시·강화까지 연결하고, 2호선을 논현·소래지구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경제통상국의 업무보고 중 눈에 띄는 사업은 '신재생에너지사업 확대'와 '구월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건립 추진'. 시는 내년 3월 신재생에너지사업 수요조사를 실시한 뒤 같은 해 5월 세부사업계획서를 산업자원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구월농수산물도매시장은 남촌지구로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환경녹지국은 안 시장 선거공약인 '도심속 생명의 숲 300만평 갖기'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지역에서 공원녹지를 최대한 확보하고, 공개공지·옥상녹화·담장허물기 등의 사업을 통해 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추진을 위해선 녹지조경과에서 공원과를 분리, 신설해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밖에 각 부서의 주요사업은 ▲항만공항물류국=교동연륙교 건설 ▲자치행정국=인천 종합행정타워 건립 ▲공무원교육원=외국어 전문인력 양성 ▲소방방재본부=남구소방서 청사 신축 ▲기획관리실=특수목적고 건립 등이다.
시가 이번 주요사업보고회를 시작으로 민선 4기부터 PM제를 도입할 예정이나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가정뉴타운 조성사업'을 예로 들 경우, 행정직·토목직·건축직 중 누가 PM에 적합할 지 따져봐야 한다. 또 권한과 책임의 범위를 어느 선까지 맞추는가도 고민해야 할 숙제다.

부서에서 한 직원이 PM으로 지정되면 그동안 이 직원이 담당하던 업무는 다른 직원이 맡아줘야 한다. 시 관계자는 “PM제가 모든 부서에 도입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인사·조직관리 등과 맞물리기 때문에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