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료원엔 상주 경찰관이 있다. “병원에 웬 경찰관?”이란 의문이 들때쯤이면 자연스레 이들이 드나드는 '여성·학교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에 눈이 고정된다. 이 곳엔 경찰관 3명, 상담사 3명, 간호사 1명이 상주한다. 서로 다른 소속의 사람들이 여성·학교폭력 피해사건을 원스톱으로 해결하기 위해 한 곳에 모인 것이다.
이곳에서 여경창설 60주년을 맞아 행정자치부장관상을 받은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 권연순 경사를 만났다. 그는 센터 개소를 주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인천의료원을 문턱달 듯 다니며 5개월만에 광역단체중에서 8번째 센터개소를 이끌어냈다.
한 자리에서 피해조사와 상담, 의료서비스가 한꺼번에 이뤄져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권 경사의 바람은 이 같은 서비스가 더욱 확대돼 지역밀착형으로 발전하는 것. 그는 “개인적으로 2~3개 경찰서 단위마다 이 같은 센터가 하나씩 설립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폭력과 가정 인권보호 업무만 5년째. 그는 “남부끄럽다며 집안일로만 치부돼온 가정폭력에 대한 고정관념이 많이 개선됐다. (피해자들이) 사건처리도 하고 (일반가정들도)경각심을 많이 갖는다”며 “이 같은 의식전환이 더 큰 피해를 막는가 하면 건전한 가정유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 업무에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피해 아동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전 경찰서에 설치한 진술녹화실도 권 경사의 손을 거쳤다. 13세 이하의 어린이와 장애인의 진술녹화에 이용된다. 일반 성폭력 피해자들도 이 곳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프라이버시 보호와 편안한 분위기속에서 조사를 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앞으로도 여성인권보호 업무를 계속하고 싶다고 밝힌 권 경사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중에서도 폭력피해자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들이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경사는 지난 3년간 성·가정폭력 및 성매매집결지의 효율적인 실태 관리와 여성의 권익보호 및 인권보호 공로를 인정받아 30일 행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여성·학교 폭력피해 해결 '막힘없이'
입력 2006-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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