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安重根)선생은 우리민족은 물론 타민족까지 추앙해 마지않는 절세의 의인입니다. 하지만 중국동북지역 최대 기념관인 하얼빈(哈爾濱)시 동북항일열사관(東北抗日烈士館)에는 安의사와 관련된 어떤 자료도 없습니다』
중국어판으로 「安重根」을 저술하고 기념관에 安의사 관련 사료들을 전시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는 흑룡강성위 당사연구소 김우종(金宇鍾)소장(70)은 『동북항일투사에 安의사 등 남한당국에서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인물들이 빠져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金소장은 이에 따라 몇년전부터 이토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살해한 安의사를 비롯, 청산리전역의 두 영웅 김좌진, 홍범도장군, 항일명장 양세봉장군 등을 기념관에 모시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그는 특히 하얼빈에서 32년 체포돼 갖은 고문과 회유를 받다 순국한 대표적 여성항일투사인 남자현열사도 기념관에 모시기 위해 시정부 등과 협조중이며 내부수리가 끝나면 전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金소장은 1910년 경술국치이후 1945년까지 무려 35년동안 만주에서, 러시아에서, 미국에서 조국독립을 위해 싸운 분들에 대해 남한당국은 이들을 공산주의자니 민족주의자니 하며 반쪽 영웅을 만들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또 1950년초 흑룡강성 45만명, 연변자치주 80만명 등 중국에만 2백만명에 달하는 조선족이 살았으나 2020년이 되면 10만명 정도로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며 한국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도 당부했다.
[만주항일투쟁 현장답사-23] 흑룡강성위당사硏 金宇鍾소장
입력 1999-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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